신지호 "한동훈 '빨간 파일', 한남동 라인 8명 자료…물밑작업 안돼 공론화"

申 "용산, 텔레그램에서 시그널로 갈아 타"…혹 여사와 소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하고 있다. 한 대표 옆 '빨간파일'은 이른바 한남동라인 8명 이름과 쇄신 사유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면담 때 들고 간 '빨간 파일'에 대해 한남동 라인, 즉 김건희 여사 라인의 구체적 자료였다고 밝혔다.

또 최근 대통령실 관련자들이 SNS 메신저를 '텔레그램'에서 '시그널'로 바꿨다며 혹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라는 듯한 언급을 했다.

한 대표 최측근인 신 부총장은 23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21일 면담 때 대통령이 인적 쇄신과 관련해 '구체적 문제를 알려주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는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 "그날 빨간 파일을 통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빨간 파일에는 조치를 요구한 한남동 라인) 8명에 관련된 기록이나 자료가 있다. 한 대표가 '이름과 사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고 오겠다'고 했고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진행자가 "친윤은 한동훈 대표가 3대 요구안을 공개적으로 던져놓고 시작해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 더 꼬였다고 한다"고 묻자 신 부총장은 "그분들이 물밑 작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물밑 작업이 있었는데 안 되기 때문에 공론화로 간 것"이라며 한 대표가 하다 하다 안되니까 공론화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 부총장은 "대통령실 분들이 (텔레그램에서) 시그널로 다 갈아타셨더라"고 소개한 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통령께서 '여사가 비서관, 행정관들과 문자나 전화 소통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며 대통령실이 입단속을 하기 위해 메신저를 바꾼 것 아닌지 의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