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韓측, 김여사 특검법 지렛대 삼아 협박 찬성표?…옳은 자세 아냐"

韓측 자리 배치, 25분간 밖에→ 權 "형식보다 대화가 중요"
權 "대통령도 여론 알고 있다…金 여사 문제 잘 해결될 것"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 2024.9.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윤 핵심인 권성동 의원은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이른바 친한계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지렛대 삼아 대통령실을 협박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권 의원은 22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전날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 정리 필요성'을 강조한 한 대표 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면 필요한 조치를 판단하겠다' '김건희 여사는 이미 대외 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라고 반응했다는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 "오늘 아침부터 한 대표 측근을 통해서 대화 내용이 슬슬 새어 나오기 시작하니까 대통령실이 왜곡을 막기 위해 정확하게 워딩을 풀어준 것 같다"고 판단했다.

권 의원은 "여사 문제도 대통령이 '두고 봐라'며 안 하겠다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얘기한 거 아니냐"며 "국민 여론이 어떤지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니까 그 부분은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또 "특검법의 경우 한 대표도 '위헌적인 악법이다'며 막아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한동훈 대표나 한 대표 측근에서 이걸 지렛대로 삼아 요구 사항을 관철하는 듯한 그런 발언을 하고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고 불편해했다.

친한계가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특검법을 막아낼지 걱정된다'고 한 지점과 관련해 권 의원은 "만에 하나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당정 관계는 파멸로 가는 것으로 이건 한동훈 대표 리더십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한 대표를 겨냥한 뒤 "한 대표가 막지 못하고 한 대표 측근 그룹에서 이걸 지렛대로 삼아서 협박하듯이 얘기하는 건 옳은 태도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은 한 대표가 인적쇄신 대상으로 꼽았다는 이기정 의전 비서관. (대통령실 제공) 2024.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아울러 친한계가 '전날 면담에서 자리배치, 인적쇄신 대상인 이기정 의전 비서관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 한 대표를 25분여 밖에서 기다리게 한 건 한 대표를 일부러 홀대하려 만든 작품이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이 중요한 외교 관련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조금 늦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해를 해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지엽말단적인, 형식 문제를 갖고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며 "본질은 대통령과 당 대표가 대화를 나눴고 허심탄회하게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이라며 대화에 방점을 찍어야지 부수적 문제로 트집을 잡으면 곤란하다고 친한계를 멀찌감치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