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카톡 또 공개…김 여사 '明과 국사 논의 소문' 지라시→ 明 "천벌받을"

명태균 씨가 22일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발신자가 김건희 여사로 돼 있다.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또 공개했다.

명 씨는 22일 SNS를 통해 "국정감사에서의 위증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 여사가 2023년 4월 6일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소개했다.

명 씨가 '위증 처벌' 표현을 한 것은 전날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이자 자신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강혜경 씨가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 명태균 씨로부터 △ 김영선 공천에 김 여사 힘 작용 △ '대통령은 칼 잘 휘두르는 장님, 여사는 앉은뱅이 주술사로 장님 어깨에 올라타 주술' △ 김 여사가 명 씨와 통화에서 '오빠 전화 왔죠'라고 하는 걸 들었다 △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도 받아왔다(이 부분에 대해 박 지사 측은 전화 건 일조차 없다 부인)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한 건 '모두 거짓말'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15일에 이어 명 씨가 이날 두 번째 공개한 카톡 메시지는 발신자가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돼 있다.

또 발신 날짜는 '4월 6일', 내용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2022년 9월 8일 사망) 장례식 표현이 들어있는 것으로 봐 2023년 4월 6일로 추정된다.

김 여사가 보낸 메시지는 김 여사 글이 아니라 '김 여사가 명태균과 국사를 논의한다는 소문'이라는 제목의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지라시였다.

지라시는 △ 김 여사가 천공과 거리를 두고 명태균과 국사 논의 △ 명태균은 김종인, 이준석이 사주를 보러 찾아갈 정도로 입소문 난 인물 △ 윤석열 대통령이 명 씨의 조언에 따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다 △ 명태균은 김 여사로부터 접사비를 받지 않았다 △ 김 여사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전화를 걸어 국사논의 소문 등의 내용이었다.

김 여사가 보내온 지라시에 대해 명 씨는 "아이고 이런, 세상에 천벌받을 사람이 많다"며 "여사님, 책임소재를 불분명하도록 여러 이야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난다"라며 현혹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답을 했다.

명태균 씨는 강혜경 씨 증언도 '명 씨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는 등 '카더라' 뿐이라며 지라시와 다름없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카톡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