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이준석 "부탁받아 김영선 공천? 전해 들은 말을 자극적으로…공천 이상무"

강혜경 "金 여사가 공천 준 것…이준석 윤상현, 경선없이 전략공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022년 6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1 재보궐선거 당선 의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 임병헌 의원, 박정하 의원, 최영희 의원, 이인선 의원, 장동혁 의원, 안철수 의원, 김영선 의원, 권 원내대표. (공동취재) 2022.6.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1일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이 된 건 김건희 여사가 영향력을 발휘한 때문이며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를 거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거짓말'이라며 발끈했다.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자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로 명태균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강혜경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증언했다.

그중 하나가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 부탁으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궐선거 공천을 준 것"이라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힘을 합쳐 창원 의창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었다. (이런 형식으로)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2일 SNS를 통해 "전략공천 지역을 정하는 건 공관위나 최고위가 하는 것이지 대표 이준석과 공관위원장 윤상현이 했다는 건 코미디"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창원 의창구를) 전략지역으로 한 까닭은 지방선거 공천에 밀려 5월 12일이 후보등록일인데 5월 2일에 (보궐선거) 공관위가 구성돼 안심번호 추출기간 5~10일 가량을 산정하면 경선가능 기간이 거의 없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략 공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시 우세지역구 5곳과 이재명 후보 상대를 고르는 계양은 전략공천 지역, 열세지역인 제주만 경선을 미리 준비했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자신이 명 씨에게 '김영선 후보가 이기는 조사가 있으면 달라'고 한 지점에 대해선 "이는 공천에서 기본으로 전략공천의 경우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돼 있기에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당시 김영선 후보와 경쟁했던 김종양 의원도 '공천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명태균 사장 이야기를 전해 들은 강혜경 씨의 말만 믿고 공천 과정 조각을 모아 자극적으로 왜 나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