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尹·韓 면담 희망적…용산 '金여사 활동 일부 자제' '인적 쇄신'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실과 소통 창구가 있는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 비관적으로 보는 관측을 물리쳤다.

서 변호사는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용산 참모 몇 분하고 통화한 결과, (한 대표 요구를) 불쾌하거나 기분 나빠하는 분위기가 아니더라"며 이를 볼 때 대통령과 한 대표 면담 결과에 대해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즉 "대통령실 분위기는 '허심탄회하게 한번 들어보고 오해가 있으면 오해는 풀고, 수용 가능한 건 수용하자 이런 분위기"라는 것.

구체적으로 한 대표의 3가지 요구사항(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의혹 진상규명 협조)와 관련해 서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활동을 전면 중단하지는 못하지만 전략적 자제,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등 한동훈 대표 건의를 상당 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략적 자제에 대해선 "정상 외교 등은 중단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전략적으로 자제하는 식으로 타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적 쇄신의 경우 7인방이든 십상시든 낙인찍어 쫓아내는 것보다는 대통령실을 한번 쇄신하자. 지금 대통령실에 비어 있는 자리도 많다"며 "김건희 여사 라인이기 때문에 쫓아낸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일대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인적 개편이나 쇄신도 하겠다"는 것이 대통령실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일부 인사를 중요 보직이 아닌 다른 자리로 이동하는 식으로 대통령실 인적 개편을 단행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 진상규명 협조 부분에 대해 서 변호사는 "명태균 씨든 김대남 씨든 대통령이 아는 범위 내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실상은 이렇다' 쭉 설명하면 한동훈 대표도 이해할 수 있다. 아마 이런 식으로 면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이 태세를 전환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