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가 아는 오빠, 철없이 떠들던 그…친오빠는 본 적도 통화도 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한국인터넷진흥원·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카카오톡을 통해 나눈 잡담 일부를 본 적 있다며 두 사람 관계가 밀접했던 것 같다는 시사를 했다.

아울러 카톡 속 '오빠'에 대해 "김 여사의 친오빠(김진우)다"라고 한 대통령실 해명을 의심했다.

이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 씨가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킨 카톡 속에 자신의 이름,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한 지점과 관련해 "제가 예전에 (김 여사와 명태균 씨 사이에 오고 간) 텔레그램 내용을 보고 '앞뒤 내용을 모르는데 이를 (공천개입) 완결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며 "제 이름이 나온 카톡도 그런 상황이다"라며 앞뒤 내용을 모르기에 왜 '이준석 이름'이 등장했는지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저는 김진우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걸 알지만 통성명한 적도 없고 얘기해 본 적도 없고 전화해 본 적도 없다"며 "그 대화에서 '준석이를 만나면'이라고 했을 때 저한테 사고 친 사람은 대통령이지 않겠는가, 저는 김진우 씨라는 분을 모르기에 화낸 적도 없다. 대통령에 대해서는 굉장히 짜증 났던 적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저 오빠는 여전히 대통령으로 본다는 말이냐"고 하자 이 의원은 "제가 아는 그 오빠는 계속 철없이 떠들었다"라는 말로 자신은 대통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가 '카톡 캡처본이 2000장, 그중 중요한 건 200장'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2000장 정도면 일과 관련해 얘기한 건 그렇게 많지 않고 잡담도 많이 했다는 것"이라며 "그 잡담 중 일부 내용을 본 적이 있다"고 얘기했다.

내용에 대해선 "그냥 꿈속에서 뭐 봤다, 이런 것부터"라고 한 이 의원은 "명태균 사장이 '꿈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라고 얘기하고 이런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너무 잡담이어서 제가 공개할 가치도 없었다"며 그래서 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명태균 씨가 말한 '중요한 200장'과 관련해선 "대충 전해 들은 적은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선거 과정에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 그걸 공적이라고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친한 사람들, 예를 들어 장성철 소장 등이 가끔 저에게 정치적 조언을 한다. 제가 그것을 듣고 판단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안 받을 수도 있다"며 "그렇기에 이것을 공적인 대화로 봐야 할지 사적인 대화로 봐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일단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