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온 오빠' 김혜란 "개ㅆX 등 사이버테러, 묵과 못해…내글 문제없다"
강성 지지자 "바퀴벌레 미친X"· 친윤 "영부인 조림돌림, 징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인 김혜란 대변인의 '배 나온 오빠' 표현을 놓고 친윤계와 강성 지지자들이 '영부인 모욕'이라며 발끈했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가 나눈 카카오톡 중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를 빗대 김 여사를 비난한 것으로 본 강성 지지자들은 김 대변인에게 '개ㅆX' '미친X' '바퀴벌레' 등 거친 문자를 보내며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친윤계도 "영부인을 조롱한 것"이라며 징계를 주문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상황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김 대변인은 "배 나온 오빠는 우리 남편을 말한 것"이라며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는 가족들까지 모욕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판사 출신으로 4·10 총선에서 강원도 춘천갑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한 뒤 지난 8월 한동훈 대표에 의해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SNS에 결혼 20주년을 맞아 "오빠, 20주년 선물로 선거운동 죽도록 시키고 실망하게 해서 미안해. 나 힘들 때 잔소리 안 하고 묵묵히 있어줘서 고마워.(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입니다)"라고 표현했다.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돌면서 '배 나온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유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붙었고 강성 보수지지자들이 김 대변인 SNS와 휴대전화로 항의와 '개XX' '미친X' '바퀴벌레'라며 욕설을 해댔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내는 등 대표적 친윤인 강승규 의원실의 여명 보좌관은 "'영부인 조리돌림' 릴레이 인증 글인 줄 알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친윤인 강명구 의원은 "의도적인 조롱으로 대통령과 당대표가 중요한 면담을 앞둔 시점에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징계 등의 조치를 주문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김 대변인은 "누군가 개인정보인 제 전화번호를 악의적으로 인터넷커뮤니티에 유출, 제 가족사진을 뿌리고 악의적인 비방, 사실적시나 근거 없는 명예훼손했다"고 발끈했다.
또 "국회의원 보좌관(여명)이 쓴 글을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해 가족 얼굴이 다 나온 제 결혼식 사진이 모멸적으로 내돌려졌다"며 "관련자들 모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제가 쓴 글은 어느 곳에 가도 심지어 법정에 가도, 세월이 100년 지나도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정면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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