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金 여사 '尹 당선에 큰 기여했다' 생각, 권력향유하려…자제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1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3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건배를 위해 잔을 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향유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렇기에 김 여사 문제가 더 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 중지'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스스로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 스스로 안되면 결국 대통령이 자제를 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어야 하는데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는 것 같다"며 "그럼 도저히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 부인이 '내가 우리 대통령을 꼭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국민의 존경받고 지지받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하겠다'며 엄청난 자제력을 발동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입맛을 다셨다.

진행자가 "여사가 왜 자제를 못 하고 있나"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데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도 권력을 어느 정도 향유할 수 있는 그런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각종 조언과 활동 등을 통해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 김 여사가 지금도 그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