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친윤도 '여사 방어하려 의원 됐나' 자괴감…특검? 용산에 달렸다"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대표 최측근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3차 '김건희 특검법' 통과 여부는 대통령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신 부총장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낸 3차 '김건희 특검법' 통과 여부, 거부권 행사 후 재의결 시 여권 이탈표 여부에 대해 질문받자 "예측 불허"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초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독대 회동에서 어제 한동훈 대표의 '3가지 요구사항'에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며 대통령실이 쇄신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특검법 방어가 힘들 수도 있다는 뒷맛을 남겼다.
신 부총장은 현재 당내 분위기도 변하고 있다며 그 예로 "개인적으로 친윤계 또는 중간 지대에 있는 의원들과 사석에서 이야기해 보면 '내가 국회의원 돼서 국가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영부인 방어를 한두 번도 아니고…, 자괴감이 든다'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며 "더군다나 지난 10일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끝났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이 선거법 기소라는 장애물이 사라진 만큼 이제는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말이다.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 3대 요구 중 김 여사 활동 중단, 인적 쇄신은 이미 나왔던 이야기다. 세 번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로 했는데 어떤 절차를 뜻하냐"고 하자 신 부총장은 "특정한 형태가 아닌 일반론을 얘기한 것으로 대통령실 내부 조사일 수도 있다"며 "내부 조사를 거쳐서 필요하다면 국민들 앞에 소상하게 말씀드리는 것도 절차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청와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민정실에서 조용하게 진상 파악을 위한 내부 조사를 했는데 지금 용산은 그것조차 안 하는 것 같다"며 용산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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