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 "금정 승리, 한동훈 공 높다…구름 인파, 거의 K팝 스타 수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금정구지회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혁 최고위원. 2024.10.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예상 이상의 승리를 거둔 배경에 한동훈 대표의 개인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친한계인 김 최고는 17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김대남, 명태균 의혹들이 계속 불거져 나와 잘못하면 정말 큰일 나겠다는 그런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금정은 지난 총선에선 13%포인트 이겼는데 이번엔 22%포인트 차, 거의 더블로 이겼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는 "이런 결과가 나온 건 두세 가지 정도가 있다"며 "첫 번째는 한동훈 대표의 개인기가 상당히 발동한 점"을 들었다.

이어 "한 대표가 금정을 6번 찾았고 선거 직전엔 금정 전 지역을 4시간 동안 돌면서 도보 유세할 때 구름같이 사람들이 모였다"며 "구청장 유세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대표를, 케이팝 스타 온 것처럼 그런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 "구청장이 일하시다 뇌출혈로 돌아가셨는데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혈세 낭비'라고 비난, 금정 구민들이 상당히 분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는 "세 번째는 보수 지지자 중 많은 사람들이 '만약 이 선거에서 지면 한동훈이 고꾸라진다. 한동훈마저 무너져 내리면 우리 보수는 거의 괴멸된다'는 그런 것들을 다 알고 있었던 점"을 꼽았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가 당과 대통령실을 분리하는 전략을 취해 많이 먹혔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김 최고는 공감을 나타낸 뒤 "만약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 않고 그냥 일방적인 지시에 따르는 정당처럼 보였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었을 것, 보수 지지자들이 다 투표하러 안 나왔을 것, 아마 패배했을 가능성이 매우 컸을 것"이라고 선거 막바지 한 대표가 △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 한남동 라인 정리 등 대통령실 인적 쇄신 △ 검찰을 향한 국민 눈높이 강조가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