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다음 주 윤·한 독대, 이별 분당 수순…韓, 작정하고 김 여사 거론"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다음 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이 '이별의 전주곡'이 될 것이라며 여권 핵심부 틈새를 벌려 놓았다.

문재인 정부 참모였던 최 전 수석은 15일 YTN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라는 키워드를 놓치지 않고 발언 강도를 공격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한 대표의 △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 검찰 수사는 국민이 납득하도록 해야 한다 △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한남동 라인 정리 △ 김건희 여사는 공식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한 발언을 소환했다.

최 전 수석은 "이는 정무적으로만 봤을 때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여당 대표가 (독대를) 대통령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정국 현안을 푸는 계기로 설정했다면 저렇게 공격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즉 "한동훈 대표 계산서는 이미 나와 있기에 그 생각대로 발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 대표 요구를) 수용할 주체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수용하기 어려운 얘기를 지금 사전 예고편으로 한 대표가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전 수석은 "한동훈 대표 계산서는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윤 대통령 그늘에서 당을 운영하고 대통령을 꿈꾸는 건 불가능하다 ', '김건희 여사 문제로 악화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차별화를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거기에 무릎을 꿇고, 김건희 여사가 용인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기에 이는 이별의 수순으로 그 결과는 매우 참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예고된 이별 수순이라면 (대통령의) 탈당, 분당을 말하냐"고 하자 최 전 수석은 "대통령 스스로 하든 한동훈 대표가 요청하든 당장은 아니지만 (독대가) 자연스럽게 그런 환경으로 돌입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탈당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매우 크고 그 본격적인 시작은 윤한 독대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