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권성동 '도곡동 라인'? 그 근처도 안 갔다…한남동 라인 10명 이상"

친한계인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오른쪽)과 김종혁 최고위원.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한계 핵심인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남동 라인'은 존재하지만 '도곡동 라인'은 비슷한 것조차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가 이른바 '한남동 라인'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를 요구하자 친윤 중심인 권성동 의원이 없는 김 여사 라인 탓하지 말고 '도곡동 7인회' '도곡동 라인'부터 정리하라고 받아친 것에 대해 "제가 직접 한 대표한테 '도곡동 7인회가 누구냐, 나는 도곡동에서 회의해 본 적도 없고 만나본 적도 없다'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라고 하더라"며 "한 대표와 꽤 가까운 저도 전혀 모르고 가보지도 않은 도곡동 모임이라는 건 도대체 뭐냐"고 받아쳤다.

이어 "도곡동 모임 참모는 도대체 누구인지, 저는 분명히 아니고 한 대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얘기한다"며 "권성동 의원은 도대체 뭘 갖고 그렇게 말씀하냐"고 따졌다.

진행자가 "대통령실이 "대통령 라인만 존재한다. 김 여사 라인 같은 건 없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자 김 최고는 "저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어떤 정권에서도 여사가 개인적인 라인을 형성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건 옳지 않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이에 진행자가 "어림잡아 열 손가락 넘어갈 정도냐"고 묻자 김 최고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비서실장이 없다고 얘기했으니까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10명이 넘을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그러면서 "(4월 17일) 새벽에 비서관 한 명이 기자에게 전해 '양정철 비서실장, 박영선 국무총리설'이 보도 되자 (이관섭) 비서실장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런데 또 그 비서관이 '그런 사실이 있다'며 비서실장 얘기를 뒤집었다"며 "그 비서관은 지금까지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면 그게 정상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는 "지금 (정진석) 비서실장은 여사 라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그런 일들을 회상해 본다면 글쎄, 과연 합리적인 설명이 될지 의구심이 든다"며 한남동 라인은 실존하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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