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금정 지거나 겨우 이기면 쫓겨나…尹이 가만두겠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하거나 이겨도 겨우 이겼을 경우 그 책임이 한동훈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대립각을 세운 만큼 선거 결과가 나쁠 경우 버틸 재간이 없어 대표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표는 14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부산 금정구는 지난 8번 중에서 7번을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구청장이 됐고 민주당 후보는 한 번만 됐지만 지금 금정구 상황이 다르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단일후보 기세가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한 후보가 이기면 집권 세력 내부에 큰 파문이 일어날 것이며 한동훈 대표가 대표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단일 후보가 근소한 차로 진다고 하더라도 한동훈 대표는 위기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슬아슬하게 이길 경우에도 한 대표가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앞에 머리를 조아리다가 워낙 여론이 안 좋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최근 '김 여사 등장하지 말라', '대통령실 인적 쇄신해서 김건희 여사 라인 없애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런 요구를 했는데 윤석열, 김건희 두 분이 가만 놔두겠는가"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김건희 정권과 같이 침몰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 사실로 보인다"며 "정말 용기 있게 차별화하려고 하느냐. 아니면 시늉만 하느냐는 것은 지켜봐야겠지만 용기 있게 밀고 나갈 수 있을지,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는 말로 한 대표가 자리를 지킬 경우에도 결국 윤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을 것으로 전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