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패륜 막말, 심판해 달라" vs 이재명 "매일 술 먹는 선장이 항해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부산금정 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상대가 아파할 만한 말만 골라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패륜, 막말하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부산출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언을 발판 삼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심판대에 올렸다.
이에 맞서 이재명 대표는 "매일 술 먹는 선장에게 항해를 맡길 수 있는가"라며 에둘러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부산 금정 노포 오시게시장을 찾아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으로 인해 전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을 모욕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패륜적 언행에 얼마나 화가 났는지 표로 보여달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우리 김재윤 구청장님께서는 금정의 발전을 위해 뛰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그런데도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하게 만든 국민의힘 또 찍겠는가"라며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으로 재보선을 하는 바람에 선거비용이 200억 이상 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스포츠센터 앞에서 열린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직도 자신(정부·여당)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그러면서 "권력이란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며 "선장이 매일 술 먹고 지도 볼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아무나 항해사라 하면 항해가 되겠나"고 애주가인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공격했다.
또 이 대표는 한덕수 총리는 '대통령이 전에 없는 성군'이라고까지 얘기하는 간신,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집사'라며 윤석열 정부 인사를 비판한 뒤 "여러분의 표로 정권이 잘못된 길을 포기하고 정상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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