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AI시대 불평등 심화…조세 제도 개편해 재분배 해야"

"정부, 기본소득 등 사회안전망 높이는 노력 필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세정책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AI시대의 불평등 심화를 언급하며 "기본소득 등의 조세 제도 설계를 통해 적극적인 재분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KDI와 IMF 등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 등을 근거로 AI시대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한다"면서도 "보편적 기본소득 등 사회안전망을 높이고 불평등 문제 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 사례를 제시하면서 법인세 인하는 세계 주요 경제국 흐름과 맞지 않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며 정부의 법인세 인하를 비판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AI시대의 불평등 심화라는 문제의식에 기인해 민주당은 당 강령에 기본사회 개념을 명시해 미래 사회 준비에 들어갔다"면서 "기재부가 지금부터라도 정파적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국가를 위한 조세 정책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KDI는 '이르면 2030년에는 현재 형태의 일자리의 약 90% 이상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도 "로봇과 AI의 적용은 불평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우려했고, IMF는 AI시대와 관련해 "AI로부터의 이득이 공유된 번영으로 이어지게 보장하는 제도를 디자인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