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강승규 "金 여사가 뭘 그리 잘못했냐…한동훈 '자제 요구' 동의 못한다"

2023년 9월 12일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대화하고 있다. 2023.9.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23년 9월 12일 당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대화하고 있다. 2023.9.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가 야당의 '김건희 여사 악마화' 프레임에 동조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강력 비판했다.

여권 내 대표적 친윤인 강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가 야당의 '악마화 프레임' 희생물이 될 만큼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민심이 영부인 때문에 악화된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오히려 "민심은 대통령 부인이 악마화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는 강 의원은 "'영부인이 무슨 활동을 하면 된다'는 야당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야당은 영부인을 제물 삼아서 제2, 제3의 악마화 프레임을 가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야당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통령 탄핵 아니냐, 탄핵 목적은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11월로 다가와 있기에 이재명을 방탄해서, 대통령 선거를 빨리해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라며 "왜 여당이 여기에 부화뇌동해야 하냐"고 한 대표를 몰아세웠다.

이어 "여당 대표라면 '악마화 프레임', '탄핵 국면'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소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야당 프레임에 좀 양보한다고 해서 정국 돌파가 될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난 9일 한 대표가 친한계의 '김 여사 활동 자제 요구'에 "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감을 표한 부분을 정면 겨냥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지점에 대해 강 의원은 "어떻게 법무부 장관을 지낸 여당 대표가 '국민감정에 따라서 여론재판을 하라'고 하냐"라며 "지금 검찰이 국민 여론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안 한다는 건지,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했을 때 그랬다는 건지, 그 말뜻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대놓고 반박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