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재보궐' 한동훈, 부산 올인…이재명은 금정 찍고 영광(종합2보)

한동훈, 금정서 최고회의…"부산은 우리 지켜준 곳, 보답 하겠다"
'정권 심판' 이재명, 영광서 혁신당 견제…"전선 교란 안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영광=뉴스1) 원태성 김경민 조현기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둔 9일 총력전을 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에 올인했고 이 대표는 오전에는 부산, 오후에는 전남 영광으로 이동하며 막판 선거 유세에 박차를 가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전 접전지인 부산 금정구에서 각자 유권자를 만나며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아주 단순한 선거"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중앙의 정쟁이라든지 정치 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재차 겨냥했다.

이어 "(금정을 위해 더 잘 봉사할 일꾼의) 답은 당연히 우리"라며 "침례병원 정상화를 우리가 반드시 해낼 것이고 부산의 일자리도 저희가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힘을 지켜준 곳이다. 부산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부산에 보답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한 자당 윤일현 후보에 대해 "20년 가까이 (금정에서) 한 우물만 파고 계신 것인데 그만큼 금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시는 분"이라며 "윤일현을 국민의힘이 뒷받침하고 긍정의 힘, 부산의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의 부산에서의 유세 활동은 오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부산대학교 앞에서 윤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윤일현은 2016년부터 18년 동안 금정을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며 "18년 동안 준비해 온 후보, 어디서 뚝 떨어져서 무엇을 할지도 모르고 나온 후보, 누굴 선택하겠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를 직접 방문해 자당 김경지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금청구청장 선거는 아마도 열세 지역인데 박빙 승부가 될 것 같다"며 "1표, 2표로 결판날 수 있다. 최하 3표씩 꼭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거듭 규정하는 한편,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2차 심판의 핵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 대표와 달리 오후 영광으로 자리를 옮겨 자당 장세일 후보의 유세활동을 지원했다.

그는 정권 심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경쟁하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을 견제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정권을 심판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정상적 길로 되돌아가게 할 결정적 기회"라며 "영광 군민 여러분이 나라의 운명을 손에 쥐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다 우리의 우당이고 그분들 노력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지금은 비상사태인 만큼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정부 여당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중차대한 국면인 만큼 마음에 안 든다고 일단 옆에부터 찌르고 전선을 교란해선 안 된다"며 "지금은 힘을 합쳐 조금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정권 심판의 길에 모두가 힘을 합쳐줄 때라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번에 민주당이 정신 좀 차려야 한다면 투표를 해주지 않는다면 여당이나 보수언론이 가만히 있겠냐"며 "전선 흐트러져서 서로 비난하고 싸우면 국민들은 우리를 믿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