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꾼" vs "정권 심판"…'D-7' 한동훈·이재명 부산 올인(종합)

한동훈, 금정서 최고회의…"부산은 우리 지켜준 곳, 보답 하겠다"
이재명 "금정구청장 선거, 대한민국 운명 결정하는 2차 심판의 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10·16 보궐선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원태성 김경민 조현기 신윤하 구진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재보궐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접전지인 부산 금정구를 일제히 방문해 지원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의 텃밭인 부산에 보답하겠다며 지지자들을 결집했고, 이 대표는 '두 번째 정권 심판'을 외치며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아주 단순한 선거"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중앙의 정쟁이라든지 정치 싸움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재차 겨냥했다.

이어 "(금정을 위해 더 잘 봉사할 일꾼의) 답은 당연히 우리"라며 "침례병원 정상화를 우리가 반드시 해낼 것이고 부산의 일자리도 저희가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힘을 지켜준 곳이다. 부산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부산에 보답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재보선을 통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 투표는 투표율도 낮은 편인데 지방선거 투표야말로 지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투표로 많은 분들께서 나와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또한 자당 윤일현 후보에 대해 "20년 가까이 (금정에서) 한 우물만 파고 계신 것인데 그만큼 금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시는 분"이라며 "윤일현을 국민의힘이 뒷받침하고 긍정의 힘, 부산의 힘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오후 4시쯤에는 부산대학교 앞으로 이동해 윤 후보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장전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 대표도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를 직접 방문해 자당 김경지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 대표는 김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나며 "금청구청장 선거는 아마도 열세 지역인데 박빙 승부가 될 것 같다"며 "1표, 2표로 결판날 수 있다. 최하 3표씩 꼭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도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거듭 규정하는 한편,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2차 심판의 핵이다"고 강조했다.

지역 공공병원 문제에 대해서도 "금정구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집행권한이 없어서 제한적이지만 국정 감시 역할을 통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민주당이) 집권하게 됐을 때는 (공공 병원화는) 100%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후 1시 부산 정전역에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전남 영광으로 이동해 오후 5시 30분부터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