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당협위원장들 '金 여사 사과'· '특검 요구'까지…선택의 시간 안 왔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024 전국 원외당협위원장 연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2024.10.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입을 모아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상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7일 원외당협위원장 연수 때 친윤, 친한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참석자 모두 "지지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지는 등 굉장히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위원장이 '지역행사도 많고 축제도 많은데 다니다 보면 욕을 하도 먹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한 말이 제일 인상적이었다"며 그만큼 여권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표현했다.

박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연수 때 "최저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부터 최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이 주도해서 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면서 "특검은 '결국 탄핵으로 이어진다. 민주당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발언도 있었지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 등이 당과 정부에 굉장히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 공통분모였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그날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여사 문제 등을 진짜 강하게 어필했기에 한동훈 대표도 조금 안심시킬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나온 "한 대표 발언이 '당이 가야 할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민심 쪽으로 가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선택의 시간은 언제쯤일 것으로 보냐"고 하자 박 위원장은 "안 왔으면 좋겠다. 우리가 민심의 길을 걸어가야 하는 그 선택의 시간이 안 오기를 정말 바라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고 대외활동 자제를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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