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 비선실세"· 조국 "제2의 최순실"

국힘 "과대 포장, 檢 수사로 거짓 밝히고 처벌해야"

명태균 씨. (명태균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입에 올린 명태균 씨에 대해 국민의힘이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야권은 '제2의 최순실' '비선실세'라며 명태균 이슈화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에서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이냐"며 "요즘 김건희 여사는 정권 실세, 명태균은 비선 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고 소개했다.

이어 "명태균 씨는 윤석열 후보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정치적 조언을 했고, 김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면서 위세를 과시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은 켕기는 게 있는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말 윤 대통령 취임 후 명 씨와 만난 적 없는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명태균 씨가 김건희 씨를 통해서, 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사개입, 인사 농단, 정책 관련 개입을 했다고 제2의 최순실"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명태균 씨가 대통령 취임 이후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에게 어떤 건의를 했는가, 단순히 여론조사만이 아니라 인사 관련 보고서, 정책 관련 보고서를 제출해 그것이 관철되었다면 이는 명백한 국정농단이자 탄핵 사유다"고 강조했다.

명 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자신을 수사한다면 "검사에게 '날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묻겠다. '감당되면 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한 부분과 관련해 조 대표는 "블러핑(허풍)일 수도 있지만 '한 달 만에 대통령 하야 탄핵'을 호언장담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아주 수동적 해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대통령실은 '대통령 취임 이후 명태균 씨와 단 한 번도 소통한 적 없음', '인사와 정책 관련해서 보고서를 받은 적 없음' 이렇게 보도 자료를 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것이 없다"고 공격 고삐를 죄였다.

명 씨 발언과 관련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스스로를 과대포장하고 있는 것으로 과연 그분이 그 정도의 능력이 있었나 하는 것은 향후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수사를 거쳐 아마 처벌되지 않을까 싶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