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친한계 만찬? 광고하면서 밥 먹는 건 처음 봐…김대남, 제 아내에게 전화"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드러내놓고 하는 건 "당 분열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마뜩잖아했다.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자신의 부인에게 '경기도 용인에 출마할 생각이나 도와 달라'는 전화를 한 건 사실이지만 인사 청탁은 절대 아니었다고 했다.
친윤계 좌장 격인 권 의원은 7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전날 한 대표와 21명의 현역 의원 저녁 모임에 대해 "당대표가 되는 데 도움을 준 의원들을 불러서 식사하는 건 왕왕 있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광고하면서 식사 모임을 가진 건 본 적은 없다"며 "친한계 의원끼리 만찬을 했다는 보도 등은 자칫 당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즉 "친한계 의원들 하고 만 정치 할 거냐, 친한계에 속하지 않은 의원들과는 앞으로 대화도 소통도 안 할 거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으로 "전체 의원을 포용하고 전체 당원을 포용하는 그런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요구했다.
김대남 씨가 권성동 의원 부인을 통해 청탁한 듯한 언급을 한 부분에 대해 권 의원은 "김대남은 강릉고를 나온 강릉 출신으로 우리 집사람한테 전화해 '강릉에 출마 안 한다.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고 했지 인사 청탁과 관련된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 말을 집사람한테 전해 듣고 '강릉에 자신이 있으면 나오면 되지. 자신이 없으니까 용인으로 가는 거 아니냐'라고 그렇게 말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남 씨가 연봉 3억 원이라는 서울보증보험 감사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당연히 사퇴 해야 한다. 정부 여당에 이렇게 큰 분란을 일으키고 그 자리를 계속 차지하겠다는 건 염치 없는 행동, 정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고 당장 내려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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