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음주운전→"훌륭한 文에 어찌 저런 딸이" vs "참지 않겠다는 게 술?"

지난 5일 새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표)가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자신의 차량(왼쪽 아래)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한국일보 갈무리) ⓒ 뉴스1
지난 5일 새벽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표)가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자신의 차량(왼쪽 아래)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한국일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가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된 것을 놓고 7일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다혜 씨의 트위터 X(이름 없는 꽃)에는 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안타까움', 보수 지지자들은 '감방 각'이라는 댓글을 쏟아냈다.

문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저런 훌륭한 문 대통령한테 이런 딸이 있을까' '모든 이들이 걸리기만 해라 기다리고 있는데 왜 이런 어리숙한 일을'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만큼 힘들겠냐, 힘들어도 참고 기다려야 했다'며 다혜 씨가 문 전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렸다고 입맛을 다셨다.

반면 보수 지지자들은 '좌빨들은 이번에도 방어막 치고 있다' '아빠가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하더라' '이재명 음주운전을 따라 한 것' '가지가지 한다'며 각을 세웠다.

또 다혜 씨가 지난달 12일 X에 검찰이 무차별 압수수색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인격이 말살당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무감해지는 사람은 없다"며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라는 말로 앞으로는 검찰 횡포에 참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술을) 못참아서 음주운전 했냐'며 비아냥거리는 댓글도 있었다.

다혜 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고 차선을 변경하던 중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넘었으며 택시 기사의 피해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 다혜 씨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키로 한 가운데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