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준석, 밥 산다 해놓고 무소식"…명태균 "李, 정말 똑똑한데 감동 못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대체자가 아닌 독자적으로 보수혁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런저런 조언을 했다는 명태균 씨는 이 의원 자질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지 못한다"며 정치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할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개혁신당에게 조언한다면"이라는 진행자 말에 "얼마 전 이준석 의원에게 '축하한다. 고생 많았다'고 했더니 밥 산다고 해 연락 기다리고 있다"며 "정치인이 말만 하면 안 된다. 약속을 지켜라"고 이 의원과 친밀한 관계임을 드러냈다.

이어 "개혁신당은 한동훈 무너지고 국민의힘이 망하면 그 대체 역할을 기대하면 안 된다"며 "소수정당일수록 개혁 내용이 뭔지 정확하게 잘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혁신당은 보수의 새로운 혁신 기치를 내걸고 싶었던 것으로 안다. 누구의 대체제가 아니라 그 역할을 또박또박하는 게 필요하다"고 혁신의 길로 걸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명태균 씨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준석,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의 눈과 귀를 움직이는 천부적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의 정치를 할 줄 모른다"며 "이는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운 탓"이라며 보다 큰 꿈을 꾸려면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코치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