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명태균, 전두환 시절 장영자 연상…정치어음 발행 뒤 정치놀이"

국정감사 때 여론조사로 대선 영향 미쳤는지 파헤쳐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인 박성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명태균 씨에 대해 "전두환 정권 시절 장영자 씨를 연상시킨다"고 했다.

장 씨가 가짜 어음을 발행해 사채 시장을 쥐락펴락했듯이 명 씨가 정치어음을 발행한 뒤 이를 가지고 보수진영 정치인들을 상대로 정치놀이를 한 것 같다는 것.

박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명태균 씨가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 △ 자신이 등장하는 바람에 천공이 날아갔다고 한 지점에 대해 "명태균 씨 언어를 쭉 볼 때 전두환 정권 시절 장영자 씨가 떠올랐다"며 1981년 2월부터 1982년 4월까지 6404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어음 사기 사건을 일으켜 경제에 큰 충격파를 던졌던 장영자 사건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장영자 씨는 사채시장에서 어음놀이를 했고 명태균 씨는 국민의힘 보수정권 하에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정치개입, 정치어음을 발행한 정치놀이를 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윤석열 대통령, 김영선 전 의원 등이 명태균 씨 영향권 안에 있었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의원은 "명태균 씨가 여의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여론조사였다"며 "이를 통해 전당대회, 대선, 서울시장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거의 국정조사 급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것으로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이준석 당대표, 오세훈 시장 당선에 영향을 미친 부분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감사 때 이 문제를 반드시 거론하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