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만찬 현역 21명 참석…'한동훈계 뭘 할 수 있겠어' 친윤 보라는 듯

박정훈 "공멸 위기의식 공유…韓, 두루 만남보단 결속 다질 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부산 금정구 남산성당 앞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최한 만찬에 친한계 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참모였던 주진우 의원 등 모두 21명의 현역 의원이 참석, 의미 있는 세 과시를 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서울 종로구 중식당에서 열렸던 만찬이 "한 대표가 6시 10분 정도에 와 10시가 안 돼 끝났으니까 2시간 반 조금 넘게 한 것 같다"고 했다.

참석 인원에 대해선 "한 대표와 원외 김종혁 최고위원, 중간에 가신 분까지 포함하면 23명 정도였다"며 "그중 현역 의원은 21명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친한동훈계가 모인 것도 없었고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결속력이라는 게 없었다"면서 "그렇기에 친윤계에서 '그래, 한동훈계 할 수 있는 게 뭐 있어?' 이런 기류가 조금 있었던 것 사실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어제 모임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친한계가 아닌 "김재섭, 김선, 조경태 의원과 한 대표와도 친하고 대통령하고도 가까운 주진우 의원도 있었다"고 한 박 의원은 "한 명씩 의견을 개진했다. 우리 당이 절박하다, 위기를 타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한 대표에게 '사람을 두루 많이 만나 스킨십하라'는 조언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하자 박 의원은 "저 개인적으로 한 대표가 두루 만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일단 한 대표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좀 뭉쳐야 한다. 거기서부터 외연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거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계속 만나려고 노력하는 건 지금 타이밍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