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 차기 위해 나와 김경수·김동연 다 쳐낸다?…득보다 실"
나훈아 남진 팬들도 싸웠지만…민주, 혁신당 공격 멈춰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16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혁신당 비판이 도를 넘어선 것 같다며 이는 정치발전은 물론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권 준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7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전남 영광, 곡성 군수 재선거에 단일후보를 냈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도 후보를 냈지만 단일화 과정을 거쳐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등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정당이라면 중앙 정치에서 역할이 있듯이, 지방정치에도 당연히 개입해야 한다. 혁신당이 지방정치를 혁신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해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만약 경북에서도 재·보궐 선거 지역이 있었다면 마찬가지로 후보를 냈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흔들기 위해 후보를 낸 건 결코 아니라고 했다.
혁신당이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 선전을 펼치자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 대표는 "옛날에 (부산 출신) 나훈아와 (전남 목포 출신) 남진 팬들도 말도 못 하게 싸웠다"며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정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그런 행동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일방적인 비난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역사가 70년이고, 혁신당보다 의원 수가 15배 많은데 왜 영광에서 혁신당과 비등한 지지율이 나오는지 생각해야 봐야 한다"며 "이 문제는 민주당 내에선 해결할 수 없고 당과 당 사이 경쟁을 통해 제대로 혁신해야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의 "지금 민주당과 이재명을 흔들고 전력을 분산시킬 때냐"고 각을 세운 것에 대해선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이로 졌다. 그런데 저를 포함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을 다 쳐내는 게 그 차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지지자들의 태도는 이해하지만, 공적 책임을 진 야권 정치인들이 그렇게 생각해선 안 된다"며 정당한 경쟁을 흔들기라고 깎아내리는 건 옳지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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