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국 "韓, 갈등 심화되면 새로운 생각…용산, 韓 만나야 할 시점 올 수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 2024.6.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의정갈등, 김건희 여사 논란이 이어지는 등 정권 위기 상황을 맞이하면 대통령실에서 먼저 한동훈 대표에게 만나자고 손을 내밀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직부총장을 맡는 등 친한계인 정 의원은 2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초선이어서 쉽지 않은데 요즘 여당의원 입장도 참 쉽지는 않다"라며 각종 논란을 방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된 한동훈 대표가 저렇게 무기력하게 끌려다닌다는 비판도 있다"고 하자 정 의원은 "한 대표가 노력하는 건 알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는 건 분명히 지적할 수 있기에 그런 답답함을 표현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이고 대표도 그걸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도 빠른 시간 내에 이렇게 많은 충돌, 갈등이 일어나는 모습을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런 갈등 구조가 심화되고 바뀌지 않는다면 대표도 타개 방법 등에서 새로운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계속 뿌리치는 상황과 관련해선 "지금 대화 창구가 막혀 있기 때문에 독대할 필요가 있다"며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 여러 부분에서 리스크가 커지는 위기가 오든지, 예상하지 못했던 정권의 어려움이 온다면 그때는 한동훈 대표가 말 안 해도 대통령실에서 여당대표를 만나야 되겠다는 시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시점을 묻는 말에 정 의원은 "국감 때 (야당에서) 터트려 국감 이슈를 확 끌어당기면 '대통령과 대표 간 대화가 진짜 필요하다'는 여론이 더 많이 올라오고 서로가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정 의원은 '한 대표가 새로운 생각, 타개책을 언제 펼칠지'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대표가 그것을 해결하려고 들어간다면 더 큰 충돌로 갈 수도 있다"며 "이는 보수 전체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되기에 언제 단행한다(고 결정하는 건) 참 어려운 부분이다"라며 상황을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