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사과해야…김대남 용산 기용도 밝혀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평 변호사가 이른바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조언그룹 인물 중 한명으로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하는 등 대통령실과 가까운 사이이자 한 대표에게 비판적 시각을 가진 신 변호사가 대통령 사과를 주문하는 건 그만큼 사태가 엄중하다는 인식을 가진 때문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은 7·23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7월 10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서울보증보험 감사)이 야당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달라는 보도를 요청했다'는 것을 말한다.

신 변호사는 2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참 개탄스러운 사건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잘한 것도 많지만 인사 문제에서만큼은 그렇게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며 "어떻게 김대남 같은 정도의 사람이 대통령 측근에서 일하게 됐는지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그를 대통령실에 기용한 건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의 사과가 필요하다"며 "김대남이 어떻게 해서 들어왔고, 어떤 행동을 했다는 것을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김대남의 대통령실 취직, 서울보증보험 감사로 가게 된 경위도 상세히 조사해 여기에 관여된 사람이 누구든, 상하를 막론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배제하는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대통령께서도 직접 이 문제에 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셔야 된다"며 대통령실 차원이 아닌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김 여사 사과는 탄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며 야당의 탄핵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기에 지금은 사과할 시점이 아니라고 했다.

신 변호사는 "며칠 전 만난 민주당의 핵심 인사가 '이제 거의 다 탄핵 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정국 긴장을 완화해야한다는 신 변호사 말은 지금 우리한테 필요가 없다. 고지가 바로 저 앞인데 어떻게 여기서 포기할 수 있겠느냐'고 하더라"고 민주당 목적은 윤 대통령을 탄핵 마당으로 불러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래서 제가 '내가 보기에 탄핵은 불가능하다. 대통령한테 탄핵 사유가 없다. 그런데도 하면 결국 노무현 대통령 때와 같은 그런 역풍을 만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민주당 입장을 정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민주당이 지금 판단 착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