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韓 치면 여사 좋아할 것' 김대남, 강승규에 연결만…난 추천 안했다"

김대남,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용산으로…申, 추천설 부인

김대남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2023년 2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사단법인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대표 측근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대표 음해공작을 펼친 용산 참모를 자신이 추천했다는 말에 '가짜 뉴스'라며 펄쩍 뛰었다.

신 부총장은 2일 SNS를 통해 "김대남 파문이 확산하자 용산 관계자들이 기자들에게 '김대남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건 신지호'라는 이야기를 퍼뜨리고 있고 같은 내용의 지라시도 돌고 있다"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나섰다.

'김대남 파문'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7·23 전당대회를 앞둔 7월 10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와 통화에서 4·10 총선 때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비를 이용해 여론조사를 하면서 자신의 대선인지도 여론조사를 시행했다는 정보를 알려주면서 "총선 백서를 만드니까 밝혀져야 되지 않냐. 기업으로 따지면 횡령"이라고 말했다.

또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지금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며 "이번에 그거(횡령 의혹)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했고 이틀 뒤 서울의 소리가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신 부총장은 "2021년 네가 윤석열 대선캠프 정무실장으로 활동할 때, '윤공정'이라는 팬클럽 관계자로부터 캠프 내 팬클럽 관리자로 김대남을 추천받았다"며 "저는 캠프 조직부본부장이었던 강승규(현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역임)에게 연결해 주었고, 김대남은 캠프 조직본부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캠프는 해산됐고 이후 김대남과 저는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부총장은 "김대남은 강승규와 함께 활동하다가 윤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들어갔다"며 "업무 관계로 이따금 그와 통화한 적은 있지만, 작년 말 김대남이 용산에서 나온 뒤에는 일체 연락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대남 파문으로 용산이 곤혹스러워진 것은 알겠지만 그렇다고 '김대남을 용산에 추천한 건 신지호'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정 하고 싶다면 실명을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하라"고 용산 참모를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