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金 여사 사과할 때 아냐…표결 이탈? 우리 스스로 탄핵 문 여는 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2024.9.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당 부활과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대표. 2024.9.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각종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사과 필요성을 제기한 당 일부를 향해 이는 '김 여사 악마화', '탄핵 빌드업'이라는 야당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으로 지금은 사과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했다.

또 김건희 특검법이 재표결에 부쳐질 경우 친한계를 중심으로 8명 이상이 이탈, 재의결될 수도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이는 탄핵의 문을 여는 것으로 당 분열을 넘어서 지도부 유지는 물론이고 의원직 유지도 힘든 상황이 온다"라는 말로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30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사과 여부에 대해 "대통령, 김 여사도 사과 생각하고 있을 것이지만 아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도 완료되지 않았다"며 "아직은 사과할 타이밍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곧 있을 국감이 '김건희 여사 국감' '정쟁 국감'으로 돼버렸다. 여기서 입장 표명, 사과 한마디라도 하면 야당은 '그것 봐라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냐'며 다음 단계로 또 나간다"며 "김 여사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알고 있는 만큼 사과의 시기나 방법, 방식,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지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뒤 진행될 재표결 때 '한동훈 측 의원 8명 이상이 이탈, 찬성표를 던진다' '이를 빌미 삼아 독대를 요구할 것이다'라는 말과 관련해 윤 의원은 "우리 당에서 8명 이상의 찬성표가 나온다는 건 김건희 여사 악마 프레임에 동조하는 것, 우리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 8표 이상 이탈한다면 지도부 유지 자체가 힘들고 의원직 총사퇴도 각오해야 하는 등 국회의원직 유지도 힘들다"며 "그 정도 상황까지 각오해야 하기에 (실제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