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뺨 한대 치고 싶다"던 '가을밤의 여유'…사실은 친한 한지아 발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대표적인 친 한동훈 측 인사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아차 잘못했으면 같은 친한계 의원 뺨을 때릴 뻔했다.

신 부총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어벤져스 전략회의)에서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지도부 만찬과 관련해 "한 참석자가 만찬에 대해 '가을밤을 즐기는 여유로운 분위기였다'고 표현했더라"며 "지금 무슨 사교 파티하냐, 누군지 모르겠는데 성질 같아선 가서 뺨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쏘아붙였다.

신 부총장을 격분케 한 '가을밤의 여유' 발언을 친윤 측이 하지 않았느냐는 해석이 나돈 가운데 역시 친한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그 말은 한동훈 대표와 가까운 의원이 했다'고 고백(?)했다.

김 최고는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발언을 친윤계가 한 것이 아니라 한지아 대변인이었다. 그냥 해프닝이었다"며 경위를 해명하고 나섰다.

김 최고는 "정치 경험이 없는 (초선) 한지아 대변인이 기자들이 '어땠어요?'라고 물어보니까 대통령과의 만남이니까, 예의상 그냥 좋다고 얘기한다는 것이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찬 때 대통령과 대표는 앞에 있었고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대통령, 한 대표) 얘기를 들었지만 한지아 대변인은 저쪽 끝에 앉아 있었다"며 한 대변인이 정치 경력이 짧은 데다 대통령과 먼 거리에 앉아 있었던 탓에 분위기를 파악하기 힘들었던 탓에 나온 해프닝성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김 최고는 "제가 신지호 부총장한테 '그 얘기를 누가 했는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모른다', '그냥 언론보도에 나와 (알았다)', '내가 알기로는 그런 분위기가 아닌데 왜 그런 얘기를 하냐고 비판한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러니까 이는 그냥 해프닝이다"고 강조했다.

즉 친윤, 친한 갈등 차원으로 볼 문제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