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 대통령, 이승만 거부권 기록 '45회' 새로 쓰고 싶나"

'윤석열 거부권 OUT 시민한마당' 행사 참석
"윤 정권, 거부권 행사 21번…민주화 이후 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취임 후 지금까지 21번의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승만을 추앙하더니 그가 세운 45번의 거부권 기록을 새로 쓰고 싶은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윤석열 거부권 OUT 시민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엊그제 대통령이 거부한 민생회복지원금법, 방송4법, 노란봉투법이 국민의힘의 반대로 결국 폐기됐다"며 "민생을 살리자는 것, 방송 장악을 하지 말라는 것, 노동자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모두 반대하는 이 정권이 제대로 된 정권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윤석열 정권 들어 거부권 행사만 21번"이라며 "이승만이 임기 동안 세운 45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자 민주화 이후 최다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 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법까지 또다시 거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럴 경우 24번째"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정상적인 군 통수권자라면 젊은 군인의 죽음을 이렇게까지 외면할 이유가 없고, 죄를 짓지 않았고 수사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극렬하게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의혹 정황이 쏟아지고 현 정부에서 일어나는 괴이한 일들의 배후를 쫓아가면 꼭 김건희가 등장한다"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어느새 김건희 왕국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과 관련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명백한 수사 방해"라며 "범죄를 비호하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금은 무도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결국 국민에게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해 끝까지 싸우면서 시민들과 함께 현 정부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