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이준석 달밤에 삽질은 주술…달빛 아래 홍매화 심어야 당선"

용산,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걱정 안 해…아무 내용 없어

지난 3월 1일 새벽 4시 무렵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홍매화를 심기 위해 삽질하고 있는 천하람 의원을 지켜보고 있는 이준석 의원.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보낸 문자 등 공천에 개입했다는 결정적 물증이 단 하나도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느긋한 이유로 들었다.

서 변호사는 25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논란에 따른 용산 대통령실 분위기를 "관심이 없다기보다 전혀 걱정이 없더라"고 전했다.

이어 "(용산에서) 알아봤는데 김건희 여사가 개입한 게 없다. 결정적인 증거도 없다(고 나왔다)"면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육성으로 공천위원들한테 전화하거나, 개입하거나, 하다못해 텔레그램 문자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다더라"고 용산 분위기를 전했다.

서 변호사는 "명태균 씨하고 (주고받은 문자) 이런 건 있겠지만 그건 공천개입 스모킹건이 되는 이런 내용이 아니다, 그래서 '서 변호사가 걱정 안 해도 돼'라는 것이 용산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김 여사 관련 보도가 나오면 용산은 반박을 빠르고 격렬하게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행위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뭐가 있기 때문에 저렇게 꼼짝을 못 하고 있구나'라고 의심하는 것 같다"고 하자 서 변호사는 "김 여사가 텔레그램이나 녹취라도 나오면 '이런 목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하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직접적인 증거가 하나도 없는데 뭘 어떻게 해명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3월 1일 새벽 1시부터 3시간가량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만난 뒤 서울로 돌아가기 직전 달빛 아래 홍매화를 심고 있는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을 바라봤던 이준석 의원이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해서 한 것, 주술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서 변호사는 "주술로 보인다"고 받아쳤다.

즉 "배지 달려고 홍매화를 심었다"는 것으로 "명태균 씨, 주지 스님이 '이거 심어야 당신들 배지 단다' '낮에 파면 효과가 없다'라고 하니까 새벽 4시에 달빛 아래 삽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