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절친도 '金여사 문제 직언 못한다' 손사래…해결할 사람은 尹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언급 금물'은 여권뿐 아니라 대통령 절친에게도 철칙이라고 밝혔다.
결국 김건희 여사 논란을 해결할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뿐이라는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2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김 여사 문제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 본인 스스로 자기의 행위가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냐, 부정적인 영향을 주냐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부인의 공개 활동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자기 나름대로 활동 범위를 설정, 그 범위 내에서 활동하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영역을 초월해 활동하기 시작하면 그건 정치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언을 대통령에게 할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보냐"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직언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 당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를 가지고서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다"는 김 전 위원장은 그 일환으로 "(대통령과) 가장 친한 친구 두 분에게 '한번 보자'고 연락, 만났다"고 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당신들은 친한 친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떻냐' 물었더니 그 사람들도 '그건 절대 못 한다'고 하더라"며 절친들도 김 여사 이름을 꺼내는 걸 어려워하는 걸 알았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를 설득, (2021년 12월 27일) 김건희 여사 사과문을 한번 발표한 적이 있었다"는 김 전 위원장은 "영부인 행동에 대해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결국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대통령"이라며 문제 해결의 어려움이 바로 그 지점에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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