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尹, 한동훈 법무장관 내보내려 비대위원장 준 듯…오래전부터 갈등"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갈등이 한 대표가 당무를 맡기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검찰 시절에는 분명 가장 가까운 선후배였지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맡은 뒤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치 컨설턴트이자 평론가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러한 주장을 펼쳤다.
박 대표는 "총선과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대통령과 한 대표는)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가 된 것 같다"며 24일 대통령과 만찬 등 여권 흐름을 볼 때 "한 대표를 고립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렇게까지 갈라진 결정적인 계기가 '한 대표의 작년 1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 사건'이냐"고 묻자 박 대표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알 수 없는 굉장히 많은 것이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표는 "(2023년 12월 26일)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될 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신뢰가 있고 관계가 좋았기에 시킨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관계를 쭉 보니까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전사(前事)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즉 "저의 뇌피셜이지만 (대통령이)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에서 내보내려고 비대위원장 시킨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는 것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불만이 있던 (대통령이) 선대위원장 자리로는 안 될 것 같으니까 비대위원장 자리를 주고 법무부 장관에서 빼낸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진행자가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김 여사 질문이 나올 때면 계속 '원칙대로 한다'고 말해 왔다"며 윤한 갈등이 법무장관시절에 형성됐다는 추론이 이와 연결돼 있냐고 하자 박 대표는 "두 가지 의미에서 추론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에 대해 박 대표는 "(법무 장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방어에 소극적, 또 하나는 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수사는 안 하냐는 것"이라며 "공격도 시원치 않고 방어도 시원치 않은 것에 대한 (대통령의) 불만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추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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