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심위 '가방 준 최준영 기소' 권고→.與 윤상현· 野 정성호 "결국 불기소"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권고한 것과 관련, 여야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검찰이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함정을 판 부도덕한 인물이자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는 최 목사 진술을 믿고 검찰이 기소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유독 김 여사 앞에만 서면 약해지는 검찰이기에 이번에도 불기소로 엎드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5선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젯밤 15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심위에서 8:7, 8명은 기소, 7명은 불기소 의견을 냈다"며 "수사심의위 결과는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결국 불기소로 가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보는 이유에 대해 윤 의원은 "이 사람은 김건희 여사를 악마화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디올백을 준 건 '청탁 목적이 아니라 접견을 위한 수단이다'라고 얘기했다가 수심위에 가서는 180도 의견을 바꿔서 '청탁 목적으로 줬다'며 검찰 진술과 다른 말을 했다"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역시 5선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번 수심위에선 '김건희 여사 불기소 의견'이 나왔지만 이번에는 8대7, 한 표 차이로 기소의견 나와 그래도 대한민국에 의인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반 국민들 상식에서 비춰봤을 때 그 상황들이 다 녹음돼 있는데 저걸 어떻게 청탁이 아니라고 보겠냐"며 "이번 수사심의위 기소 권고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임 검찰총장(심우정)이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어 결과적으로 검찰이 (수심위 권고를)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에 정 의원은 "명백한 위법행위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하지 않고 기소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특검을 도입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며 검찰을 향해 불기소 결정은 '김건희 특검법' 당위성을 강화해 주는 길이니 잘 생각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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