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쇄빙선 내렸나" 조국혁신 "선거 뒤 안볼 거냐"

혁신당 "비난 위험수위…우린 함께 싸우는 정당"
"부산 금정구 후보 단일화 책임있는 답변 기대"

조국혁신당이 19일 장현 영광군수 후보 캠프에서 두 번째 현장 최고위회의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4.9.19./뉴스1 ⓒ News1 서충섭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국혁신당이 20일 10·16 지방선거와 관련해 자신들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는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정당"이라며 "선거 끝나고 다시는 안 볼 사이처럼 굴지 말자"고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주철현 민주당 최고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대표가 험지인 부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더니 원내대표까지 선을 넘었다"며 "불과 반년 전 조국 대표는 혁신당 창당 이후 호남을 찾아 민주당과 항상 연대하겠다고 하면서 전남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말하는 조국과 민주당을 향해 네거티브 발언을 서슴지 않는 조국이 모두 동일인인데 어느 조국이 진짜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며 "조국 대표는 쇄빙선을 자임했던 초심을 돌아보고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 확장하고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하는 상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도 전날 혁신당 의원들이 광주에서 진행된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참석과 지방선거 지원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자 "쇄빙선 내려서 동네 선거하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이규원 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동네 선거에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57명, 기초의원 210명 등이 망라된 300명이 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꾸리는 거냐"며 "혁신당에 대한 민주당의 비난이 위험수위를 넘나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람 인(人)처럼 서로 기대고 힘이 되는 관계’라고 말씀하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4·10 총선은 물론 이번 10·16 재보궐선거에서도 '윤석열 정권과 1:1 구도'를 만드는 데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혁신당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전남 영광과 곡성 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경쟁하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라며 "인천 강화군수 선거는 후보를 내지 않기에 당연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민주당 지도부의 비난을 혁신당이 재보궐선거에서 잘하고 있다는 좋은 뜻으로 새기겠다"며 "윤석열 정권과의 맞대결을 위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제안에 민주당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