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문재인 "尹 정부 대북정책, 역대 정부 노력 물거품 만들어"

"남북관계 최악의 상태로 파탄"
"남북대화 선행 후 북미대화 이끌어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0일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영록 전남지사. 2024.9.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20일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과 기념 축배를 들고 있다.2024.9.1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전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며 환영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함께 했다.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아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9.1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19일 오전 광주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 전시관을 찾아 전시작품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4.9.1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황기선 김태성 전원 박준배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일 흡수통일을 주장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를 향해선 "진정성을 갖고 북한과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남 목포 호텔 현대 바이라한 컨벤션홀에서 열린 '전남 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파탄 난 현실을 보며, 남북관계의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8년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대해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평화의 안전핀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현 정부 들어 9.19 군사합의는 파기됐고, 한반도는 언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며 "북한은 이제 남북한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정부의 대응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힘에 의한 평화'만을 외치며 대화를 포기하고, '자유의 북진'을 주장하며 사실상 흡수통일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북한과의 신뢰 구축과 대화를 위해 흡수통일 의지가 없음을 거듭 표명해왔던 역대 정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선순환해 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그 선순환을 주도하는 것은 우리여야 한다"며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다면, 남북관계 발전에 속도를 내어서 북미관계 발전을 이끄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북대화가 선행되고, 그것을 통해 북미대화까지 이끌어내야 한다"며 "비핵화도 북미 간의 문제로만 미루지 말고,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를 하자면서 북한의 체제붕괴와 흡수통일을 말한다면 대화가 될 리가 없다. 대화의 상대를 더 강경하게 만들고 관계를 경색시킬 뿐"이라며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설 것을 현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다시 핵에 매달리고 대결을 외치며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무모하고 위험하다. 국제사회 고립을 더욱 깊게 만들 뿐"이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위기를 끝낼 대화에 지체없이 나서는 것이 지금 남과 북 모두가 해야 할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편중외교 탈피하고 균형외교로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문재인 전대통령이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경청하고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정숙 여사, 강기정 광주시장이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포옹하는 모습이 생중계 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정상회담 시작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8.9.18/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 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전남 영암군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전남 평화회의'에서 기념축배를 들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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