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2년 보선, 윤상현 공천 전권…김영선 수조물 시음 이미지 떡락前" "

'중요한 건 있다'는 말에 칠불사로…현장에서 비례 요청 거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20일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 의원은 쏟아지는 취재 요청에 하나하나 응하기 어려워 SNS를 통해 주요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우선 2024년 2월 29일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과 회동한 일에 대해 이 의원은 △ 2월 29일 오전 8시 44분, 김영선 의원 측 관계자가 '김 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 종용 △ 김영선 의원이 서울에 오기 힘들다고 해 3월 1일 새벽 1시쯤 칠불사 도착 △ 차 마시고 대화한 뒤 새벽 4시 칠불사를 떠나 서울로 돌아왔다고 했다.

칠불사 회동 당시 상황에 대해선 "(보여 준 텔레그램 문자) 내용이 빈약하고 완결성이 없었다"고 한 이 의원은 "비례대표를 달라는 (김 의원 측)요구를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3월 1일 오전 11시 13분 해당 관계자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약하다'고 재차 말한 뒤 오후 2시 금태섭 의원 종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개혁신당 관계자들과 해당 내용을 공유한 결과, 모두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또 "김영선 의원 측이 3월 8일까지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과 가족을 찾아가 '비례대표로 공천해달라'고 이야기한 건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방증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뉴스토마토에 텔레그램 캡처본을 가지고 있지 않고, 내용의 불확실성도 계속 이야기했지만 보도를 강행했다"며 불편해 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시절이던 2022년 6월 1일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된 것에 대해선 "당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보궐선거 공천을 일임했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은 이유로 △ 공관위가 경상남도에선 여성 지역구 의원이 단 한명도 배출되지 않은 점을 중요시 여겨 여성 후보 공천 △ 민주당이 도의원을 지낸 전문직 여성후보를 공천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중량감 있는 다선의원을 공천키로 결정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을 땐 '수조물 시음 사건'(2023년 6월 30일) 이전으로 대중에게 부정적 이미지는 없었다"며 2022년 6월 당시만 해도 그다지 나쁜 이미지는 아니었기에 공천에 따른 하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