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尹 지지율 위험신호…제2의 6·29선언 등 극적 결단 고민할 시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기 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후속 조치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9.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며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가 손을 모아 제2의 6·29선언 등 극적 대전환 장면을 만들어 내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로 떨어졌다"며 "20% 벽까지 깨지면 정권은 위험신호로 지지자도 등을 돌리고, 공무원은 움직이지 않고, 국정이 마비 상태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조 전 의원은 "국정 부정 평가의 이유로 의료 개혁을 드는 것은 정부가 곱씹어보아야 할 부분이다"며 "국민은 의료 개혁의 당위성은 지지하지만, 이런 식으로 벌집 쑤셔놓듯이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무능과 무책(無策)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이 아무 말도 듣지 않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과 직대(直對)해서 민심을 전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도록 설득할 마지막 책임자는 여당 대표일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집권당 대표에게 기대하는 건 국정 실패와 차별화, 대통령 뜻과 다른 민심을 대변하는 것 이상으로, 국정이 성공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역할을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전 의원은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 설득에 정치적 성패를 걸 수밖에 없다"고 한 대표에게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자기 생각만으로 국정운영을 고집하는 스타일로는 정치적 임계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노태우·전두환의 6·29 민주화선언 같은 대전환의 극적 결단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전 의원이 말한 지지율 20%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9월 2주 차 여론조사 결과를 말한다.

갤럽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