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국민, 尹에 '역능복주' 마음 품어…김 여사 의혹 갈수록 눈덩이"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에 이어 고민정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며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순방을 마치면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보냐"고 하자 "예를 들어 20%에서 21%가 됐다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봐야 하나"라며 "추석 민심이 안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보다도 더 강하더라"고 말했다.
즉 "대통령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하는 마음들이 넘쳐난다"는 것으로 "이렇게 찰랑찰랑한 수위까지 가면 빨간 불이라고 경고하는데 지금은 물이 넘쳐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순자의 "군주민수 수능재주 역능복주(君舟民水 水能載舟 亦能覆舟),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아서 물이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거꾸로 엎을 수도 있다"는 말을 소개한 고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역능복주'의 마음을 품어버렸다. 이는 야당이 시켜서, 언론이 조작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방을 통해 역전 시켜보려는 마음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그 지경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민석 최고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다"며 민심 이반을 외친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마포대교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랐다, 사진을 보는 순간 김건희 대통령을 상상하고 이 사진을 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며 "그 생각을 안 하고 내보냈다면 정무적 감각이 정말 없는 집단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갈수록 김건희 특검법에 살이 붙고 있다. 처음에는 주가 조작만 들어가 있었는데 명품백, 이번에 공천개입 등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모두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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