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국민, 尹에 '역능복주' 마음 품어…김 여사 의혹 갈수록 눈덩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과대학 교육 점검 연석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8.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에 이어 고민정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심각하다며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순방을 마치면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보냐"고 하자 "예를 들어 20%에서 21%가 됐다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봐야 하나"라며 "추석 민심이 안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보다도 더 강하더라"고 말했다.

즉 "대통령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 하는 마음들이 넘쳐난다"는 것으로 "이렇게 찰랑찰랑한 수위까지 가면 빨간 불이라고 경고하는데 지금은 물이 넘쳐버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지경까지 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순자의 "군주민수 수능재주 역능복주(君舟民水 水能載舟 亦能覆舟),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아서 물이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거꾸로 엎을 수도 있다"는 말을 소개한 고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역능복주'의 마음을 품어버렸다. 이는 야당이 시켜서, 언론이 조작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방을 통해 역전 시켜보려는 마음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그 지경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민석 최고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민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다"며 민심 이반을 외친 바 있다.

고민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와 관련해 "마포대교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랐다, 사진을 보는 순간 김건희 대통령을 상상하고 이 사진을 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며 "그 생각을 안 하고 내보냈다면 정무적 감각이 정말 없는 집단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갈수록 김건희 특검법에 살이 붙고 있다. 처음에는 주가 조작만 들어가 있었는데 명품백, 이번에 공천개입 등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모두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