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여사 나오실 때 아냐, 국민 더 힘들게 해…尹이 말려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어린이 놀이기구를 청소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인 공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거나 공개활동할 때가 아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 여사에게 활동자제 조언은 윤 대통령밖에 할 수 없는 구조이기에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제2부속실 설치 준비 중, 마포대교 방문, 장애아동지원센터 봉사활동 등 공개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는 김 여사에게 야당이 "파렴치한 활동 재개"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온갖 구설에 다 올라가 있기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 활동을) 긍정적으로 봐야 는데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은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악의적으로 본다"며 따라서 "공개 활동은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시장은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피해 가는 게 옳기에 안 했으면 좋겠다. 좀 참고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답답하겠지만 자숙하고 있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충고했다.

진행자가 "부속실도 설치되면 더 열심히 활동할 것 같다. 그럼 누가 조언하거나 막을 수 있냐"고 묻자 홍 시장은 "조언할 참모가 없을 것이니 대통령이 해야 한다"며 자제 당부는 윤 대통령밖에 할 사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때 (김정숙 여사가) 자기 혼자 대통령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가는 것을 대통령이 말릴 수 있었겠는가"라며 그처럼 역대 대통령도 영부인 활동을 말리기 쉽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도 조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