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과 막걸리 회동 이낙연 "모든 현직은 곧 전직, 달도 차면 기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점심 회동을 한 뒤 기념촬영했다. 왼쪽부터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 전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이 전 총리. (SN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추석 연휴 첫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연휴 첫날(14일) 아내와 함께 평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뵙고,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먹으며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한 사진을 공개한 이 전 총리는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며 "크건 작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달도 차면 기운다는 이치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고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문 전 대통령 가족을 수사 중인 검찰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회동에서 이 전 총리는 문 전 대통령과 관련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딸 다혜 씨 자택 압수수색,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관계자 등을 부르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