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꾀죄죄하다' 했더니 연락 뚝…윤 대통령, 누구처럼 혼밥은 곤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쓴소리 한번 했더니 연락을 끊더라며 입맛을 다셨다.

유 전 총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날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만찬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혹시 이 대표와 만찬 약속이 있는가"라고 묻자 "언젠가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꾀죄죄하다'고 했더니 그전까지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안부 전화하더니 그 이후엔 전화가 끊겼다"며 이런 상황이니 만찬은 어림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평을 하면서 '좀 꾀죄죄하다'고 한 소리가 좀 아팠던 모양, 서운했던 모양이다"고 그 일로 이 대표와 연락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유 전 총장은 2023년 2월 23일 이 프로그램에서 당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앞둔 이 대표를 향해 "억울하면 체포동의안 가결에 목맬 필요가 없다. '불체포 특권 내려놓겠다'고 여러 차례 공약했으면 영장실질심사를 한 번 받으라"며 "대선에서 지고 인천 계양 보궐선거 나간 모양들이 어쩐지 좀 꾀죄죄해 보인다. 정치적으로 국민에게 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윤상현 의원, 김민전, 인요한 최고위원과 만찬 한 것을 놓고 '한동훈 패싱' '친한계 제외' 논란이 인 것에 대해 "대통령 혼밥 하면, 그런 분이 한 분 있었지만 원래 대통령은 혼밥(하거나) 혼밥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즉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그 차원에서 대통령 식사 정치를 달리 볼 필요는 없다고 표현했다.

다만 "식사하는 건 좋은데 술 동무 찾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용산을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