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만난 이재명…'글로벌 대기업' 성장 지원책 논의

중견기업 대표 4명과 간담회…입법과제 전달받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의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으로 부터 정책건의서를 전달받고 있다..2024.9.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4명의 중견기업 대표를 만나 중견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격 논의를 시작하기 전 최 회장으로부터 중견기업계 입법 과제를 전달 받았다.

이 대표는 "한국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아 현장에서 기업 활동 하는 기업인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나 정치권 입장에서 기업인들이 세계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하는데 일선에서 보기에 부족하게 느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기도 워낙 나쁜 상황에서 민주당은 정부 재정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원만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제일 걱정되는 게 기후위기 때문에 에너지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데 준비 상태가 부족해서 기업들이 수출 활동을 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최진식 회장에게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지방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엄청난 비용이 들 텐데 정치권에서도 규제 문제를 대폭 완화하고 특히 재정, 세제 분야에서 대규모 지원을 해 지방에 재생에너지 중심 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논의해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정치는 나눠서 싸우더라도 실제 권력을 가진 정부는 따로 존재한다"며 "결국 정부의 의지와 방향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진지하고 성실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장 상속세, 가업승계, 외국인 노동자 고용 문제 등 중견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많다"며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 이유는 불신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가 노력해 기회가 되면 북유럽 국가처럼 노사정이 대타협할 수 있는 방안을 실질적으로 시도해 보면 좋겠다"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