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 은혜를 원수로 갚아…내가 문재인이라면 소환 거부"

"문 전 대통령 수사는 정치 보복…검찰 수사 역풍 불 것"
"공천개입 의혹은 중대 사안…김건희 특검법 필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를 한다고 하면 국민적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 수사는 정치 보복"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모가 자식이 놀고 있으니 생활비 준 것과 자식이 취직해서 정당한 노동 대가로 월급을 받은 것을 가지고 뇌물이라고 하면 말이 안된다"며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문 전 대통령이라면 검찰 소환 거부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추가로 법사위에서 김 여사 문자 문제가 참고가 됐다"며 "이 사안은 굉장히 중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김 여사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 만장일치 불기소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는 "과거 수심위에서 불기소 의견을 내도 검찰은 기소했다"며 "이번에 이원석 검찰 총장이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한 번 장식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의 배우자들이 3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아도 다 무죄가 된다면 공직 사회가 무너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특검법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