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진숙 사퇴' 촉구자들 무더기 고발…민주 "무도한 입틀막 정권"

"피켓 들고 고함이 고발감? 정상적 민주주의 국가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장악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8.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언론노조와 한준호 의원 등을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을 향해 "'입틀막 정권'의 무도한 행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진숙 후보자는 윤석열 정권의 야만적인 언론 탄압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언론장악 청부업자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언론인들이 항의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피켓 들고 고함친 정도의 항의가 고발감이라면 그 사회는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언론인들의 언론자유 수호 활동을 경찰력으로 위축시키려는 폭압적 행태"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뒤치다꺼리에도 바쁜 국민의힘이 한낱 방통위원장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모습도 우습기만 하다"며 "국민의힘이 이렇게 '오버'하는 건 결국 '언론장악 청부업자 사퇴하라'는 언론인들의 외침이 너무도 뼈아픈 진실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무리 겁박하고 윽박지른들 언론자유 수호 의지를 가둘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정부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