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들 저를 생각해 줘 한동훈과 동률, 감사"…이재명과 1대1 조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3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예로 들면서 차기 대권 경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에게 역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근 차기 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선을 2~3년 앞둔 상황에서 한 여론조사는 그렇게 의미가 있을까?"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인 2021년 4월 7일 제가 서울시장으로 컴백한 보궐선거가 있기 두 달 전까지도 전 4등이었다"며 "박영선 후보가 1등, 안철수 후보가 10% 차이 나는 2등이었고 저는 5%, 10% 언저리였다"라는 점을 소개했다.
"결국 단일화를 거치고 몇 번의 고비를 거치면서 제가 당선됐었다"라는 점을 강조한 오 시장은 "20대 대선 2~3년 전만 하더라도 이낙연 총리가 1등이었다"며 선거 2~3년 앞둔 여론조사는 참고 자료일 뿐이라고 밀어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가 1, 2위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오 시장은 "이름을 불러놓고 누가 제일 호감 가냐는 여론조사는 매스컴 등장 빈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고 상업적 목적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그렇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즉 "이런저런 종류의 여론조사는 그냥 재미 삼아 한 번 정도 봐두면 좋을 만한 뉴스일 뿐"이라는 것.
한편 오 시장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11명을 상대로 '이재명 대표와 차기 대권 양자 대결'에서 한동훈 대표와 자신이 각각 54%:35%로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대해 "다들 귀여워해 주셔서,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한 대표와 비슷한 지지를 보인 것에 고마워했다.
해당 조사에선 '이재명 vs 원희룡'은 57% 대 29%, '이재명 vs 안철수'는 56% 대 27%로 나타났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 조사를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2.1%다.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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