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김종혁 "尹 만찬, 친한계는 몰랐다…아마 친윤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어젯밤 만찬, 아침에 알려져, 정말 특이…누군가 흘렸거나
인요한, 윤상현 의원 참석한 듯…의료갈등 해법 민심 전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전·김재원 최고위원, 한 대표, 장동혁·인요한 최고위원.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은 친윤계라는 평을 듣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저녁 일부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수도권 중진 의원을 불러 만찬을 했다는 말에 한동훈 대표 측은 만찬 사실 자체를 몰랐고, 이런 소식이 특정 언론에 의해 다음 날 아침 보도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내보였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 만찬' 소식과 관련해 "저는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아니다'고 했고 진종오 의원에겐 전화 못 해봤지만 (친윤계인)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최고는 전화를 안 받더라, 통화 중이거나 그래서 확인은 못 했다"라며 아마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최고위원 등 친윤계가 만찬에 간 것 같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의사출신인 인요한 의원과 5선의 윤상현(인천 미추구홀을) 의원이 만찬에 참석, 의정갈등에 대한 민심을 전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최고는 "제가 알기에는 용산에서 계속 저녁에 의원들을 만나서 식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 일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확대해석까지 하지 않겠다면서도 뭔가 찜찜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날 저녁 비공개 만찬이 오늘 아침에 보도된 것에 대해 "용산에서 흘러나왔는지 아니면 참석자 중 한 분이 기자와 우연히 통화하다가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다음 날 아침 신문에 나왔다"며 "굉장히 특이하다"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흘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그렇다면 용산 메시지를 어떻게 읽어야 하냐"고 묻자 김 최고는 "좋게 해석하면 대통령실에서 다양하게 의견 청취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조금 삐딱하게 본다면 추석 이전에 하겠다(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을 추석 이후로 옮겨놓고서 추석 이전에 왜 (일부만 불러) 하냐고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그 중간 어디쯤 있지 않을까 싶다"며 대통령실과 친윤이 의도적으로 한 대표를 배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