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누가 文을 물어뜯는다면 나도 물어 버리겠다…그건 사람의 의리"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자기 몸을 바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켜내겠다며 검찰과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문 전 대통령과 청와대 5년을 함께한 측근 중 측근인 탁 전 비서관은 9일 SNS에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웃음 짓는 장면을 소개한 뒤 "할 수만 있다면 이 웃음을 오래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누군가 나의 대통령을 물어뜯으면 나도 물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면 언제든 기꺼이 물겠다"며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칼날을 겨냥했다.
"사람에게는 도리와 의리라는 게 있다"고 말한 탁 전 비서관은 "삶이 팍팍하고 형편이 여의찮아 도리를 다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의리는 다르다. 형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을 몸으로라도 지켜내겠다는 건 도리가 아니라 의리 때문이라는 것.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을 알고 난 후 지금까지 그분은 단 한 번도 내게 '거짓말'하도록 만들지 않았고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해야 하는 바보가 되도록 만들지 않았다"며 "이것이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이유"라며 그렇기에 의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다시 현실정치 언저리로 끌려가더라도 오랫동안 이 웃음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자신이 아는 문 전 대통령은 무엇을 탐하지도, 거짓말하지도, 비겁하지도 않았다며 검찰과 여권의 의심을 물리쳤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가 항공업계 실무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2018년 7월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실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전무로 취업한 건 같은 해 3월 이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해 준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당시 정무수석을 소환 조사했으며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민주당은 이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해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총력 대응을 선언해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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